연결과 확장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고전 영화 읽고 글쓰기

멤버 27명 / 정원 60명
김호빈님의 메시지
2일 전

클럽 소개

클럽장의 입장승인이 필요한 프라이빗 커뮤니티입니다.
🎞 왜 고전 영화를 읽고 글을 써야 할까요?

고전영화 읽기는 매체와 텍스트의 연결과 확장을 통해 풍성한 인문학적 인사이트를 주고

글쓰기는 그것을 구조화하며 새로운 사유를 촉발시키기 때문입니다.

정보의 생산, 유통, 수용, 표현의 모든 단계에서 영상이 텍스트를 압도하며 우리의 인지 체계가 질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영상화 되고 영상이 현실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 영상을 재현합니다.

하지만 영상적인 인지만으로는 불완전합니다.

영상과 텍스트, 형상과 언어, 내러티브와 논리를 상호적으로 넘나들어야 사물과 현상을 종합적, 균형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해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그런 ‘멀티 리터러시’가 실용적 역량이자 시민적 소양이 된 것은 그 때문입니다. 👨‍👩‍👦‍👦

영화는 소설, 그림, 연극, 음악, 사진, 논픽션 등 다양한 매체와 텍스트를 융합합니다.

‘영화 읽기’는 자연히 멀티 리터러시를 요구합니다.

특히 고전 영화는 영화의 매체성과 예술성의 근본을 담고 있습니다.

고전 영화는 단지 옛날 영화가 아닙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보편적인 삶의 문제를 심원하고 예리하게 통찰하는 고전 영화는 어떤 현대영화보다 당대적입니다.

가령 존 포드 감독의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는 폭력과 법, 정치의 근원적 경계를 이야기하며

갈등과 혐오가 팽배한 오늘날 필요한 리더십에 관해 묻습니다.

다매체 시대에 요구되는 비판력과 이해력, 상상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고전 문학 읽기만큼 ‘고전 영화 읽기’가 필요합니다. ✨

본 클럽에서는 영화의 분석과 해석을 넘어 영화를 매개로 책, 그림, 저널리즘 등 다양한 매체와 텍스트를 연결, 확장,

나만의 고유한 생각의 지평, 미지의 사유로 멀리 그리고 깊이 나아가기를 지향합니다.

글쓰기는 그런 사유가 일회적으로 휘발되지 않게 구조화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끌어낼 것입니다.

고전 영화, 예술 영화에 대한 감상과 정보를 온, 오프라인에서 함께 나누고 글쓰기도 하면서

문화적, 인문학적 소양을 쑥쑥 성장시켜 보시는 것 어떠세요? 😄

🏃‍♂️[정기 활동]

-매달 한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한달 단위의 활동을 진행합니다.

-입장 승인은 매월 1일~10일에 이뤄집니다.

-매월 영화 읽기 가이드(영화 분석/해석/비평, 영화를 매개로 다양한 예술작품, 책, 인물, 이슈 등으로 지식과 인사이트를 확장하고 표현하는 것을 돕는 읽을거리, 생각거리 자료) PDF파일을 제공해드립니다.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 영화 읽기 가이드 일부

-매월 2주차 이내(~14일): 영화 각자 보고 한줄평 인증

-오프라인 모임 이틀전까지: 영화 에세이 써서 인증

-오프라인 모임: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1시 신촌, 합정, 강남에 있는 카페에서 3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각자 쓴 감상문을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인원을 제한하고 음료비용은 각자 부담하셔야 합니다.

-정기적인 읽기 자료 이외에도 영화 읽기, 영화와 페어링 할 수 있는 지식, 인사이트에 관한 다채로운 공부자료

수시로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선정된 영화 외에도 여러 독립, 예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상영 정보, 영화제 및 행사 정보, 관람 후기 등)를 클럽에서

서로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비정기 활동]

-에무시네마, 라이카시네마, 더숲 아트시네마 등 작은 예술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양한 비정기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독립, 예술영화와 관련된 감독, 작가, 프로듀서, 비평가 등을 초청하여 소소한 대화의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어떤 영화를 대상으로 하나요?]

고전 영화라고 하면 알프레드 히치콕, 오손 웰즈, 찰리 채플린, 존 포드,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같은 감독들의 영화를 떠올립니다. 물론 본 클럽에서는 그런 전통적인 작품들도 다룹니다. 그런데 영국의 영화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10년마다 발표하는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서 작년, 여성 감독 샹탈 아커만의 (여성주의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잔느 딜망>(1975)이 <시민 케인>(1941)과 <현기증>(1958)을 제치고 역대 최고의 영화에 선정된 사실을 아시나요? (셀린 시아마의 퀴어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은 30위에 선정됐습니다.)

고전은 시대적 흐름과 가치에 따라 끊임없이 재평가됩니다. 고전의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되 권위에 짓눌리지 않고 나만의 관점에 따라 비판적으로 읽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적인 고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오래 되지 않은, 모던 클래식이라 할만한 작품들도 다룰 예정입니다.

🧑 클럽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안녕하세요. 영화 에세이스트이자 문화기획자 김호빈이라고 합니다.

인문학과 영화의 대화를 통해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 논한 인문‧예술 에세이

『로맨스 영화를 읽다: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의혹 혹은 믿음』(알라딘 영화 이론/비평 주간 3위 기록)를 썼습니다.

공공영역, 사회적 경제 안에서 시민을 위한 문화, 예술 저변을 만들기 위해

영화, 책, 인문학을 결합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진행/강의해왔습니다.

문화와 예술,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시민적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서비스 '키노캔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타사항]

-본 클럽에서 다루는 영화 중에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가 있어서 성인만 가입 가능합니다.

-영화에 대해 잘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저마다의 삶의 지평에서 보는 영화라는 풍경은 우열이 없고 하나하나가 고유하고 소중합니다. 그렇게 타인에 대한 경청과 존중, 환대의 태도로 여러분만의 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분들을 환영합니다.^^

🎞[11월 영화는 무엇이며 어떤 작품들을 다뤄왔나요?]

<해탄적일천>©1983.Central Motion Pictures Corporation.

11월 영화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해탄적일천>(1983) 입니다.

대만의 거장 에드워드 양(1947~2007)은 50세의 젊은 나이에 아깝게 요절한 감독으로, 단 7편의 장편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과 <하나 그리고 둘>(2000)로 에드워드 양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마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단편)데뷔작 <광음적고사>(1982)의 단편 <갈망>을 시작으로

<해탄적일천>, <타이페이 스토리>(1985), <공포분자>(1986),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

최근 국내 개봉한 <독립시대>(1994)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비슷한 형식의 작품이 없습니다.

그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사이에서 안일한 '자기 복제'를 지양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미학적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만과 타이페이로 상징되는 현대성과 현대인의 정신적 분열과 퇴락을 일관돠게 탐구했고,

그 속에서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것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에드워드 양의 장편 데뷔작 <해탄적일천>(1983, '해변의 그날'이라는 뜻)은

그를 '관조와 거리두기'라는 키워드로 기억하는 관객들의 눈을 의심케할만큼 감정적 밀도가 높은 멜로드라마 입니다.

주인공 자리의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삶의 연대기를 통해,

대만의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여성들의 꿈과 사랑, 행복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인간에 대한 섬세하고 사려깊은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대의 사회적 공기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에드워드 양 특유의 세계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낙원>©1938.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작년 5월에는 할리우드 고전기의 거장인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 <우리들의 낙원>(1938)을 다뤘습니다.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Paramount Pictures.

6월에는 할리우드 고전기의 위대한 감독으로 평가받는 존 포드의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를 다뤘습니다.

<이키루>©1952.동보 영화 주식회사.

7월에는 장편 영화 <이장>(2019)을 연출한 정승오 감독이 추천한 고전 영화 <살다>(1952,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일본어 제목: 이키루)를 다루며 월말에 정승오 감독과 함께 <살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1940.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1962.Rome Paris Films Production.

8월에는 누아르, 갱스터, 스크루볼 코미디, 뮤지컬, 서부극 등 수많은 장르에 능통해

'장르의 대가'로 불렸던 할리우드 고전기의 거장 하워드 혹스의 대표작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를,

9월에는 프랑스의 거장이자 누벨바그의 시대를 열어젖힌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대표작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1962)를 다루었습니다.

<방랑자>©1985.Cine Tamaris.

10월에는 아녜스 바르다의 최고작으로 거론되며

삶에 대한 심원한 관점과 영화적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 <방랑자>를 다루었습니다.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1987.Les Films du Losange.

11월에 다룬 영화는 프랑스 감독 에릭 로메르(1920~2010)의 <내 여자 친구의 남자친구>(1987) 입니다.

<멋진 인생>©1946.Liberty Films (II).

12월에 다룬 영화는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46년작 <멋진 인생> 입니다.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Orion-Nova Productions.

1월에 다룬 영화는 시드니 루멧(1924~2011) 감독의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 입니다.

<체리향기>©.1997.Abbas Kiarostami Productions.

2월에 다룬 영화는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체리향기>(1997)입니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Abbas Kiarostami Productions.

3월에 다룬 영화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입니다.

<하나 그리고 둘>©2000.AtomFilms.

4월에 다룬 영화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2000) 입니다.

<파리의 미국인>©1951.MGM.

5월에 다룬 영화는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파리의 미국인>(1951) 입니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El Deseo S.A.

6월에 다룬 영화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 입니다.

<고양이를 부탁해>©2001.(주)마술피리.

7월에 다룬 영화는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2001) 입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5.Channel Four Films.

8월에 다룬 영화는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5) 입니다.

<지상의 밤>©1991.JVC Entertainment.

9월에 다룬 영화는 짐 자무쉬 감독의 <지상의 밤>(1991) 입니다.

<숏컷>©1993.Avenue Pictures Productions.

10월에는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숏컷>(1993)을 다루었습니다.

클럽장 소개

김호빈

키노캔버스 운영자/영화 에세이스트이자 문화기획자
안녕하세요.^^ 문화와 예술,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시민적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서비스 '키노캔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화 에세이스트이자 문화기획자이기도 합니다.

『로맨스 영화를 읽다』(씨네21 이다혜 기자 추천도서, 알라딘 영화 이론/비평 주간 순위 3위 기록)라는 책을 썼고 문화기획자로서 독립/예술 영화를 매개로 시민들이 문화, 예술을 의미있게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진행/강의 해왔습니다.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따뜻한 이성과 날카로운 감성을 지향합니다.

이 클럽의 키워드

클럽 운영 정책

  • 입장 신청서 제출 후 클럽장의 승인과 동시에 결제가 진행되며, 이후 클럽에 초대됩니다.

환불 규정

  • 클럽에 입장한 날짜가 정기 결제일이 되고 클럽에 입장한 날로부터 매월 결제가 갱신됩니다.
  • 결제한 달에 해당 날짜가 없을 경우에는 그 달 말일에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 언제든지 정기 결제의 해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해지를 신청하신 경우 다음 달 정기 결제일의 전날까지 클럽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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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