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클럽의 프로그램은 ‘영화 읽기’를 통해 글감을 찾고
정기적인 영화 에세이 쓰기를 통해 종합적인 글쓰기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인생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발견하는 것이며, 신선하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정신을 사용하여
감성을 유연하게 하고 즐기고 배우고 매일매일의 일상에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다."
(로버트 맥기,『story 』, 황금가지, 12쪽.)
영화 에세이/비평 책들
영화는 일상을 훌쩍 넘어서는 지점으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생각과 감정의 지렛대입니다.
영상, 문자,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매체가 융합된 영화는 더 없이 풍성한, 글감의 광맥이기도 합니다.
에세이는 아주 일상적인 주제부터 사회적, 역사적인 담론까지 광범위한 글감을 다룰 수 있죠.
“여기서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철학, 윤리학, 신학, 비평, 시, 유머, 재미, 모방, 일화, 농담, 복화술까지.
가장 자유로운 대화의 입김과 융통성도, 가장 고귀한 주제와 가장 저급한 주제도.
모든 것이 허락되고, 모든 것이 하나의 담화에 결합될 수 있다.”
(에세이에 대한 랄프 왈도 에머슨의 견해,『논픽션 쓰기의 모든 것』, 셰리 엘리스 엮음, 다른, 2016, 71쪽)
또한 그 글감을 다양한 방법(분석, 해석, 비평, 연결/확장)과
표현법(설명, 논증, 서사, 묘사)으로 쓸 수 있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글쓰기 장입니다.
가령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을 글감으로 간략히 써보면 아래와 같겠죠.
글을 쓰는 것은 단순히 준비된 생각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이 아닙니다.
글쓰기를 통해서 비로소 생각은 분류되고 정리됩니다. 그리고 연결되고 확장됩니다.
"글쓰기는 생각자체의 아버지이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단어를 이어가는 게 아니라
단어를 통해 생각을 이어나간다."
(잭 하트,『퓰리처상 문장수업』, 김영사, 30쪽.)
꾸준한 영화 에세이 쓰기를 통해 유연하고 단단한 글쓰기 역량을 기르실 분들을 환영합니다.
현대 영화의 범주에 속하는 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예술영화, 독립영화, 상업영화를 대상으로 합니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시민권, 젠더, 소수자, 환경 등 동시대의 사회적 담론들과
관계, 성장, 사랑, 고통, 죽음, 희망 등 보편적인 삶의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정합니다.
-본 클럽의 프로그램은 글감(영화)에 접근하는 4가지 방법(분석, 해석, 비평, 연결/확장)과
글을 표현하는 4가지 방식(설명, 논증, 서사, 묘사)을 습득, 훈련하고
이를 통해 종합적인 글쓰기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매달 클럽장이 한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한달 단위의 활동을 진행합니다.(영화는 각자 찾아서 보셔야 합니다.)
-매월 1일~10일에 입장이 승인됩니다.
-매월 15일까지 3~5문장 정도로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인증해주셔야 합니다.
-정기모임 이틀전까지 분석, 해석, 비평, 연결/확장의 접근을 모두 포함한 a4 1장 내외의 영화 에세이를 써서 인증합니다.
-클럽장이 써주신 글에 대해 글쓰기 방법론과 인문학적 콘텍스트, 두 측면에서 코멘트를 드립니다.
-정기모임: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저녁 7시 신촌이나 합정에 있는 카페에서 3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정기모임에서는 영화에 대한 클럽장의 발제와 해설이 진행되고 각자의 에세이에 대한 애정어린 합평이 진행됩니다.
감상평 인증, 에세이 인증 두가지를 다 해주셔야 정기모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음료 비용은 각자 부담하셔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읽기 자료(글쓰기 가이드 파일)외에도 글쓰기 역량 향상을 위한 읽기 자료,
해당 영화를 인문학적으로 통찰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수시로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본 클럽에서 다루는 영화 중에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있어서 성인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매월 글을 쓰시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영화 에세이 쓰기 가이드’ pdf 파일을 제공해드립니다.
'글쓰기 가이드'는 영화에 관한 지식을 돌아보고, 영화에 내포된 의미를 발견하고,
영화를 삶과 사회로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글감들을 제시합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영화 에세이 쓰기 가이드' 일부
안녕하세요. 영화 에세이스트이자 문화기획자 김호빈이라고 합니다.
인문학과 영화의 대화를 통해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 논한 인문‧예술 에세이
『로맨스 영화를 읽다: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의혹 혹은 믿음』(알라딘 영화 이론/비평 주간 3위 기록)를 썼습니다.
공공영역, 사회적 경제 안에서 시민을 위한 문화, 예술 저변을 만들기 위해
영화, 책, 인문학을 결합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진행/강의해왔습니다.
문화와 예술,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시민적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서비스 '키노캔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2023.유니버설 픽쳐스.
11월 영화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스터로이드 시티>(2023) 입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바야흐로 1955년 , 운석이 떨어진 연유로 매년 '소행성의 날'을 기념하는,
가상의 사막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놀라운 방문객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소동을 그린 영화입니다.
웨스 앤더슨의 여느 작품들이 그렇듯 이런 줄거리 소개는 그의 영화를 이해하는 데 거의 도움이 안될 것입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미장센과 색감, 비주얼의 향연에 가까운 그의 작품을 '이야기'의 차원에서 설명하는 건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돼, 웨스 앤더슨을 예쁜 영화를 능숙하게 만들어내는 화려한 스타일리스트 정도로
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중요한 건 그의 형식주의가 미학적 완벽성같은 일차원적 차원을 넘어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이라는 매체, 회화, 소설, 연극, 잡지 등의 다양한 장르를 조합하고 해체하며,
영화 형식의 외연을 변주하고 확장하는 실험과 결부돼 있다는 점입니다.
그의 영화를 관통하는 동화적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향수어린 시선이
그런 형식 실험과 더불어 변주, 확장된다는 지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웨스 앤더슨의 작품은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가 우리에게 무엇인가, 우리가 영화로 무엇을 하는가,
라는 질문을 둘러싸고 다양한 미학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질문들을 촉발시킵니다.
그런 면에서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아주 매력적인 글감이기도 합니다.
이 변화무쌍하고 재기발랄한 만담꾼과 나누는 대화는 유쾌하면서도 유익할 것입니다.
<토니 에드만>©.2016.Komplizen Film.
작년 11~12월에 다룬 영화는 독일 감독 마렌 아데의 <토니 에드만>(2016)입니다.
<논-픽션>©.2018.씨지 시네마.
올해 1월에는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1955~) 감독의 <논-픽션>(2018) 을 다뤘습니다.
<칠드런 액트>©.2017.Toledo Productions.
2월에는 리차드 에어 감독의 <칠드런 액트>(2017) 를 다뤘습니다.
<원더풀 라이프>©.1998.TVManUnion.
3월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1998)를 다루었습니다.
4월에는 한가람 감독의 <아워 바디>(2018)를 다루었습니다.
<우리의 20세기>©2016.안나푸르나.
5월에는 마이크 밀스 감독의 <우리의 20세기>(2016)를 다루엇습니다.
<작가 미상>©2018.Beta Cinema.
6월에는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가 미상>(2018)을 다루었습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1.Oslo Pictures.
7월에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1)를 다루었습니다.
<우연과 상상>©2021.Fictive.
8월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2021)을 다루었습니다.
<바튼 아카데미>©2023.유니버설 픽쳐스.
9월에는 알렉산더 페인의 <바튼 아카데미>(2023)를 다루었습니다.
<퍼스트 리폼드>©2017.Arclight Films.
10월에는 폴 슈레이더의 <퍼스트 리폼드>(2017)를 다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