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작가되는 스토리텔링 기초 강좌의 맛보기 강의입니다.
안녕하세요. 첫 번째 강의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먼저, 글 쓰기 전 이 6가지만 체크해도 꿀잼 이야기를 쓸 수 있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이 6가지를 먼저 체크하지 않고 글을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일단 막 써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산으로 가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C 드라이브에 그대로 저장되게 됩니다. 그래서 이 6가지를 꼭 체크하시고 글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는, 히치콕이 이런 말을 했어요. '영화란 인생에서 재미없는 부분을 뺀 것이다.' 그런데 많은 초보 작가님들이 이렇게 착각을 하세요. 창작을 수필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세요. 그래서, '저는 저희 아들 어릴 때 얘기를 꼭 한번 글로 써볼 거예요.' '저는 제 학창시절의 얘기를 시나리오로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작품을 읽다가, '이 부분은 개연성이 약간 떨어지는데요?'라고 합평을 해드리면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요.'라고 말해요. 창작은 현실에 있는 얘기를 쓰는 게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 얘기를 쓰는 것입니다. 이건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창작은 수필이 아니구나.' '그럴듯한 이야기를 내가 지어내는구나.' '나는 이 세상의 창조자구나.'라고 생각하시면서 먼저 작품에 접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내 이야기에는 강렬한 극적 질문이 있는가?’인데요. 여러분, 이 물음표가 혹시 갈고리처럼 보이지 않나요? 이 갈고리가 뭐냐? 인간의 마음을 훅을 딱 거는 거예요. 그래서 작품을 끝까지 볼 수 있게 독자의 마음을 그대로 끌고 가는 걸 극적 질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간의 뇌는 단순해서, 누군가 질문을 던지면 그것에 대한 대답을 듣기 원해요. 그래서 추리소설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가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고 손을 떼지 못하는 거예요. 이런 게 극적 질문이고요. 그다음에 '엑시트'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독가스를 피해 과연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탈출하려고 하면 어려운 일이 닥치고, 탈출하려고 하면 어려운 일이 계속 닥치죠. 그래서 그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는 것, 그게 극적 질문입니다. 또 극적 질문이 여러 개 나올 수도 있어요. 저는 '겨울왕국2'를 보면서 가장 재밌었던 것 중에 하나가 뭐였냐면, 이 크리스토프가 과연 안나에게 언제 제대로 고백하고 청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걸 보는 재미도 있었거든요? 그것도 극적 질문이에요. 가장 중요한 극적 질문은 위기에 처한 아렌델을 과연 엘사와 안나가 구할 수 있을까? 그게 극적 질문이었다면, 또 다른 극적 질문은 크리스토프가 계속 고백을 하려고 하면 방해를 받고, 하려고 하면 방해를 받고, 그래서 과연 끝까지 언제 저게 성공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게 바로 극적 질문입니다. 여러분의 작품에는 극적 질문이 있나요? 반드시 이 극적 질문을 설정하시고 작품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내 주인공에게 어떤 결핍이 있는가?’예요. 결핍이 없는 주인공은 매력이 없어요. 왜냐면 감정 이입을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빨간머리 앤',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방영해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봤는데요. 빨간머리 앤은 고아인 데다가 학대를 당했죠. 해리포터도 마찬가지예요. 고아인 데다가 학대를 당했죠. 많은 영웅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고아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가 바로, 감정 이입을 해서 이 사람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을 독자들이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재혼황후'라는 웹소설이 있어요. 근데 이 웹소설, 황후니까 이건 금수저잖아요. 결핍이 없잖아요. 근데 결핍이 1화부터 생기죠. '변한 건 폐하십니다.' 바로 폐하에게, 자기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엄청난 결핍이 있는 거죠. 그다음에 자원이 없는 것도 결핍일 수 있어요. '명량'에서는 이순신에게 배가 12척밖에 없는데, 지금 상대방 배는 330척이 나에게 몰려들고 있어요. 역사가 스포이긴 하지만 엄청난 결핍이죠. 과연 이 결핍을 어떻게 해결하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는 이런 질문을 던져주고 있고요. 가난도 결핍입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황금티켓이 든 초콜릿을 사야 하는데 그거 살 돈이 없는 그런 결핍이 있죠. 그래서 불완전한 인간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는 얘기, 이런 걸 보면서 사람들이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거든요. 그래서 내 주인공은 작품 시작에 어떤 결핍을 가지고 있나를 먼저 설정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 네 번째, ‘내 사건들은 쫀쫀하게 잘 연결되어 있는가?’. 시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말을 했어요. ‘에피소드 나열을 할 것인가, 유기적인 연결을 할 것인가?’. 유기적인 연결이라는 말은 잘 서로 엮여있다는 말이거든요? 다른 말로 하면, 앞 사건이 뒤 사건에 영향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리 포터'를 보면서 '와, 진짜 작가님이 글을 잘 쓰셨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참 여러 부분인데요. 앞 사건이 뒤 사건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중에서 한 에피소드만 제가 짧게 소개해드리자면,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라는 작품이 있어요. 여기에 아라고그라는 대왕 거미가 나오거든요? 그 거미가 죽어요. 이건 하나의 에피소드잖아요? 그런데 해리포터한테는 어떤 미션이 있냐면, 톰 리들, 그러니까 볼드모트의 과거의 왜곡된 기억을 슬러그혼 교수한테 제발 가서 간청해서 다시 알아와야 하는 미션이 있어요. 그런데 대왕 거미가 죽은 거랑 이거는 너무나 그냥 에피소드 나열이 되기가 쉬운 내용이죠. 그런데 해리포터가 슬러그혼 교수를 만나서 그 사건을 좀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슬러그혼 교수는 알려주지 않죠. 하지만 이 아라고그의 죽음 때문에 갑자기 애완동물이 떠오르면서 슬러그혼 교수가, '그래, 나에게도 애완동물이 있었어.' '그런데 그 애완동물을 준 사람이 누구였는지 알아?' '바로 너희 엄마야.' 그랬더니 해리포터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저희 엄마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마세요.' '교수님 제발 진실을 알려주세요.'라고 해서 그 애완동물의 죽음이 유기적 연결이 된 거죠. 그래서 볼드모트의 과거 기억을 가지고 오게 돼서 사건의 해결에 실마리가 됩니다. 그다음 다섯 번째는 ‘주인공을 방해하는 악당이 등장하나?’. 만약에 내 이야기에, 내 이야기를 방해하는 악당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탄탄대로예요. 그러면 이야기가 재미가 없겠죠. 그래서 역대급으로 재밌는 얘기에는 역대급 악당이 존재하는 거예요. 지금 전 세계의 흥행 영화 1위가 바로 '엔드게임'인데요. '엔드게임'의 어벤져스에게는 타노스라는 무시무시한 악당이 있고요. 해리포터에게는 볼드모트라는 해리포터를 더 압도하는 엄청난 악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킹덤'에는 이창이라는 세자가 나오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세자예요. 지지기반도 없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후궁 출신의 세자인데, 조학주라는 인물은 모든 실세를 다 가진 인물이거든요. 악당이에요. 성격도 악랄하고 정말 세력도 넓어요. 과연 이런 사람을 이창이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이걸 보면서 독자들은 재미를 느끼게 되는 거죠. 여섯 번째는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가 있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그 주제를 줄줄줄 쓰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인생은 도전하는 거야! 화이팅!' 이런 주제만 줄줄줄 쓰면 그건 창작이 아니라 그냥 공익광고가 돼요. 그래서 반드시 내 주제와 그에 맞서는 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 인생에 한 번 도전을 해볼까?' '아니야 그냥 현실에 순응할까?' 이런 거는 수많은 영화의 주제인데요. 예를 들면 '매트릭스'에서도 나오죠. 내가 과연 가상현실을 벗어날 것인가? 아니면 이 가상현실에 이렇게 그냥 현실에 순응해서 남을 것인가? 그래서 빨간 약을 먹을래, 파란 약을 먹을래? 이런 걸 줄다리기처럼 딱 제시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걸 보는 관객들도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해야 하고, 만약에 모든 주인공들이 전부 다 '그래도 역시 사람은 도전하는 거지!'라고 하면서 모든 인물들이 다 도전을 하면, 이 이야기는 재미없는 이야기가 돼요. 그중에 한 명은 배신을 하고 다시 가상현실로 돌아가죠. 이 이야기들이 팽팽하게 긴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쇼생크 탈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는 자유를 그리는 앤디라는 인물, 도전하는 앤디라는 인물이 등장하고요. 하지만 앤디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레드라는 인물이 등장해서, 앤디한테 '자유는 무서운 거야.'라고 하면서, 이 교도소 안의 삶이 얼마나 편안하고 이 교도소 안에서는 내가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 그래서 자유를 갈망하지 못하게 앤디를 그렇게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도전할 것인가, 순응할 것인가? 이게 팽팽하게 맞서야 한다는 점. '햄릿'에서도 마찬가지죠. 자기 삼촌을 죽일 것인가, 말 것인가? 내가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이런 주제가 팽팽하게 고뇌하면서 맞서기 때문에 명작이라고 하는 거고요. 선택의 기로에 주인공이 서게 되겠죠. 그러면 관객들이나 독자들도 같이 서게 됩니다. 반드시 내가 쓰고 싶은 얘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캠페인처럼 그냥 '합시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에 맞서는 주제도 반드시 써주셔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이 6가지를 체크하면 꿀잼 이야기를 쓸 수 있다'였는데요. 1강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글 쓰실 때 이 6가지를 체크하고 쓰신다면, 여러분의 글 쓰시는 시간을 확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강의에서 만나요.
